개나리자스민 꽃이 지고 무와 헤어리베치꽃이 흐드러지고 작약꽃이 피어나고 헬레보루스 열매가 영그는 정원의 시간은 온 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 여름 잡초, 바랭이풀이 자라기 시작하는 때 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잡초란 없는 거지만 내가 가꾼 텃밭과 정원에 심지도 않은 식물이 자라면 잡초라 부릅니다.
풀은 지구의 살갖이어서 맨땅을 드러내는 일이 없게하려고 씨앗을 남기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면 그렇다면 내가 심은 풀로 채워 다른 풀이 자리잡지 못하게 통제하면 잡초없는 밭과 정원이 되는겁니다. 사실 지면을 덮는 모든 식물이 지피식물이지만 밭과 정원의 지피식물의 조건은 작물과 식물의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잡초의 발생을 막아야 합니다.
제겐 그런 지피식물이 섬백리향이었어요. 아주 낮게 지면에 딱 붙어서 지면을 빠르게 덮어나가지만 뿌리는 연약해서 다른 식물과 뿌리 경쟁을 하지않아요.
부드러운 강함이랄까. 하지만 이 강인한 식물을 한번 실패한적이 있어요.
여름 장마때 과습으로 모두 녹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