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수경재배 히야신스와 화분 히아신스의 꽃이 지고 나면 다시 구근으로도 충분히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체감했고, 흙이나 비료의 도움 없이 구근 속의 모든 영양으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는 사실을 몸소 느꼈어요. 피지 않은 꽃 방망이도 다루며 활짝 피고 지기까지 보름간의 행복을 맛봤고, 히아신스 향기는 아직도 제 기억의 한켠에 남아 있어요. 어릴 적 라일락 향기에 비견될 만큼 강한 향이고, 지금은 향기 자체가 냄새로 느껴질 정도로 농도가 짙었죠. 꽃대는 잘랐지만 너무 짧게는 자르지 않으려 해요. 남은 꽃대도 잎과 함께 광합성을 도와 구근에 영양을 더해주려는 의도예요.
패트병 화분에 심어 베란다 밖의 선반에 올려두면 들락날락하기 편하고, 푸른 잎들이 충분한 햇빛을 받아 구근으로 영양을 보내는 역할을 더 잘 하리라 믿어요. 밖에 두면 비가 올 때를 대비해 들여놓기도 하고, 베란다에 식물이 많아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반그늘이면서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고 있어요. 다만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선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느꼈고, 구근식물의 휴면 온도는 25도라는 점도 기억하고 있어요. 요즘은 지구 온난화로 기온 상승 시기가 빨라졌기에 5월 즈음 잎이 말라가기 시작하면 수확을 고려하고, 일주일 정도 바싹 말려 구근만 뗀 뒤 양파망에 넣어 베란다 그늘에 걸어 두어 10월에 다시 심을 계획이에요.
이번에는 핫핑크색의 잔보스 구근이 특히 돋보였어요. 지난해 구근을 수확해 망에 넣어 베란다에 보관했다가 다시 심은 아이였고, 추위에 비교적 강한 품종이었습니다. 겨울에 피었던 꽃은 아주 작았지만 향은 여전했고, 히아신스는 시간이 지나도 모구가 퇴화하고 자구로 분화되며 결국 작아지는 특징이 있죠. 그래서 이번엔 오히려 자구를 기대하며 관리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구근의 퇴화구근에 대해 관찰하며, 구근식물의 생태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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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근식물꽃지고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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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히아신스꽃지고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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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히아신스옮겨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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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아신스꽃대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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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아신스꽃이작은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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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아신스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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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아신스퇴화구근
원문 링크 : 수경재배 히야신스와 화분 히아신스꽃이 지고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