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식물은 표면을 넓고 촘촘하게 덮어 잡초를 억제하고, 키가 작아 밭이나 정원 바닥을 부드럽게 덮어주는 특징이 있기에 실외정원을 가꿀 때 꼭 고려해보는 식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번식력이 좋고 월동도 비교적 잘 되며, 잔디처럼 보이지만 포근하게 지면을 덮어 주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에요. 저는 밭을 가꾸며 잡초 관리가 힘들었고, 그래서 지피식물을 하나씩 시험해보려 마음먹었습니다. 지금 6월에 피는 꽃과 함께, 제가 관찰한 지피식물의 몇 가지를 정리해 봅니다.
먼저 카라꽃은 구근식물이라 꽃이 지고 잎이 없어져도 봄에 다시 올라오는 특징이 있어 여름마다 늘 기대하게 만듭니다. 수국은 여름 꽃으로 지금이 절정이고, 비가 많은 계절에 잘 피어 여름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지요. 송엽국은 바위틈이나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지피식물로 밭에 심었더니 물 관리가 관건이더군요. 패랭이꽃은 지피식물 가운데 매우 강한 편으로 월동도 가능하고 잔디처럼 촘촘하게 덮으며 잡초 차단 효과가 탁월합니다. 카네이션 계열의 패랭이 카네이션도 비슷한 성질로 밭에 놓치지 않는 선택이에요.
달맞이꽃은 비교적 키가 크기도 하지만 지피식물로 많이 활용되며 밝은 여름 분위기를 더해 줍니다. 꽃잔디는 멀리서 보면 잔디 같지만 꽃이 피는 덕에 지면으로 퍼지며 오래 봄직한 매력을 주고, 국립수목원의 자료에 따르면 4월부터 9월까지 꽃이 피어 긴 기간 감상 가능해요. 백리향은 향이 좋고 여름꽃으로 작고 단정한 키로 지피식물에 적합합니다. 이베리스는 흰색이나 분홍색 꽃이 4~5월에 피고 향기도 있으며 들판에서 자랍니다. 다만 노지에서 키우는 데 좀 더 신경이 필요했어요.
마지막으로 괭이밥은 미국 원산의 다년생으로 잎이 심장 모양이고 3~10월에 꽃이 피며 번식력도 매우 강하죠. 울타리 너머로 번져나가 밭으로 옮겨 심기도 쉬웠고, 노지에서도 강인하게 자라는 편이라 많은 활약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여린 식물들이 겨울 아침에도 잎이 노랗게 변하는 모습을 보며도 잘 버틴다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길가를 따라 번지는 모습은 밭 관리의 큰 도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지피식물의 이러한 특징들을 활용하면 여름철 노지에서도 잡초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밭의 미관을 개선할 수 있을 거라고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기후와 토양에 맞는 지피식물을 더 찾아 실험해 보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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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6월의 정원의 꽃과 지피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