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립세이지와 체리 세이지는 비슷합니다. 처음엔 같은 것이라고 우겼지요. 꽃이 피지 않은 어린 모종일 경우엔 구분이 어려워요. 핫립세이지 두 가지는 추운 겨울 노지에서 월동을 하고 봄이면 새 가지가 돋아난 자리에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여름에는 잠시 숨고르기를 하다 가을에 폭발적으로 꽃이 핍니다. 체리세이지는 봄보다 가을에 개화의 규모가 큰 걸 보면 가을의 일조량과 기온 조건 때문인 것 같아요. 가을이 깊을수록 둘은 확연히 다른 모습을 취해요. 체리세이지의 계절에 따라 꽃은 붉거나 아주 붉거나 하고 핫립세이지 꽃은 붉거나 희거나 또는 두 색이 함께 있거나 합니다. 그 변화가 가을이 깊을수록 더 그래요. 체리세이지의 초코렛 색 꽃받침은 색이 더 짙어지지만 핫립세이지 꽃받침은 햇빛이 들 들 볶아도 초록색을 유지하지요. 체리세이지와 핫립세이지의 씨앗은 둘 다 씨방이 보이지만 씨앗을 모으는 방식은 다릅니다. 핫립세이지는 씨앗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고 제 정원에는 핫립세이지가 훨씬 많지만 왜 그런지 씨앗 주머니가 보이지 않아요. 체리 세이지 씨방을 하나씩 뜯어 봉투에 담으면 사각사각 소리가 납니다. 물기를 잃은 꽃받침이 바스락거리고 씨앗 주머니 속의 새까만 씨앗들이 조르르 굴러 나오는 소리이지요. 가을이면 이 작은 것들을 하나하나 따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에요. 내년 봄에는 체리세이지 파종도 해 볼 거예요. 세이지는 삽목이 잘 되지만 파종은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씨앗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개체의 시작이니까요. 체리 세이지 씨앗은 처음 봅니다. 핫립 세이지 씨앗도 있다고 들었어요.
#
11월에피는꽃
#
11월정원
#
체리세이지핫립세이지구분법
#
체리세이지핫립세이지차이
#
핫립세이지체리세이지차이
원문 링크 : 핫립세이지와 체리 세이지/ 체리세이지 씨앗 채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