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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중 자꾸 휘청거린다면, 단순 기력 탓으로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항암 중 자꾸 휘청거린다면, 단순 기력 탓으로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항암 중 휘청거림은 단순한 기력 저하로 넘길 수 없으며, 낙상은 바로 합병증과 전신 상태 악화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특히 고령 환자는 골절로 인한 거동 불능이 악화되어 회복이 어렵다. 휘청거림 단계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위험 신호가 보이면 보행 보조기구를 먼저 찾기보다 진료가 우선이다.

항암환자가 더 자주 휘청이는 주요 원인은 말초 신경 병증(CIPN), 빈혈로 인한 어지럼증, 근력 저하와 균형감각 저하다. 말초 신경 손상으로 발바닥 감각이 둔해져 어디를 밟고 있는지 인지하기 어렵고, 이것이 균형을 쉽게 무너뜨린다. CIPN은 치료 후에도 일정 기간 남을 수 있다. 골수 기능 저하로 적혈구가 줄면 기립성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고, 다리 근육 약화와 단백질 섭취 부족으로 근감소가 가속된다. 이 세 가지는 흔히 함께 나타나 낙상 위험을 배로 키운다.

항암 중 낙상의 위험은 치료 자체에서 크게 증가한다. 입원 환자 다수에 대한 분석에서 항암치료가 가장 높은 낙상 위험을 보였고(위험비 3.40), 특히 항암 이전부터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연령대의 여성은 골절 후 합병증이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넘어져 골절이 생기면 거동 불능, 합병증, 전신 상태 악화로 이어지는 연쇄의 시작점이 된다. 따라서 넘어진 뒤 대책을 세우는 것보다 휘청거리는 순간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 관리와 일상 습관의 작은 변화로 낙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화장실과 욕실 동선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고 밤에도 충분한 조명을 유지한다. 침대나 소파에서 일어날 때 곧바로 걷지 말고 잠시 앉아 있다가 일어나도록 곁에서 격려한다. 바닥의 전선이나 문턱을 제거한다. 일어나기 전에는 천천히 움직이고, 어지럽거나 힘이 빠질 때는 그 자리에 멈춰 도움을 요청한다. 현재 몸 상태를 과신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낙상 예방에 있어 신발 선택도 중요하다. 발이 부어 있는 경우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지만 너무 헐렁한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발등을 덮고 고정해 주며 바닥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있고 굽이 낮아 발의 감각이 잘 전달되도록 하는 신발이 안전하다. 클록스 같은 고무 밑창의 편한 신발은 바닥에 걸려 넘어질 위험이 있어 피하는 편이 낫다. 보행 보조기구는 도움이 되지만, 보조기구보다 먼저 주치의에게 상황을 알려야 하는 신호가 있다. 한쪽 다리에 힘이 갑자기 빠지거나 허리가 심하게 아프거나, 대소변 조절이 갑자기 어려워지거나 가만히 있어도 어지럽고 한쪽으로 쏠리는 증상이 있으면 즉시 주치의에게 알리고 응급 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

항암 치료는 힘든 싸움이며, 낙상은 치료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휘청거리는 신호가 보이면 바로 주의 깊게 대처하며, 낙상 위험을 줄이는 작은 습관들이 치료 효과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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