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빈 종이는 세상의 소음을 잠시 멈추게 하는 마법이 있다. 손으로 종이를 탐색하고, 마음에 드는 펜의 사각거리는 소리는 일상의 번잡함을 벗어나게 하는 초대장이 된다.
이 순간만큼은 현실의 잡다한 생각들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된다. 무념무상의 바다에 닿게 되는 것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생계형 건축가로서 이런 빈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아니 가질수 있다는 것만해도 사치처럼 여겨질수 있다. 그런데 이 빈시간이야말로 내가 원하는 행복의 본질에 가까울 수 있다.
이런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혹은 가지기 위해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데, 어느순간 '빈시간'이라는 가지고 싶었던 행복은 잊고 앞만 보고 달려만 가고 있게 되었다. 멈춰도 괜찮은데,,,,, 이렇게 하루에 몇분이라도 선긋기를 하는 것이 조금 습관이 되면 복잡한 정신을 치유하는 도구가 될수 있을 것 같다.
그림이나 음악같은 감성적 영역이 필요한 이유가 이런 이유일것 같다. 그런데 또 인간인지라 이렇게 끄적거리는 것을 보...
원문 링크 : 10일차 feat 무념무상 멍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