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순간, 그리고 침묵 강요 2012년 6월 12일. 석유 시추선 건조 현장에서 일하던 용접사 전나라수 씨는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사고를 당했습니다.
머리 높이의 디딤판 위에서 용접을 하던 중, 갑자기 “와장창” 소리를 내며 발판이 무너져 내린 것. 그 순간 그는 추락했고, 결국 한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그러나 진짜 충격은 그 뒤에 찾아왔습니다. 회사 직원들은 병원으로 가는 차 안에서조차 “외근 나간다고 해라, 다쳤다는 말 하지 마라” 라며 침묵을 강요했습니다.
‘평생 책임진다’던 회사의 배신 전 씨는 처음엔 회사의 말을 믿었습니다. “산재 처리해주겠다, 평생 책임지겠다”는 약속 때문이었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는 폐업 신고. 그는 어디에도 하소연할 곳이 없는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뒤늦게 산재 처리를 받았지만, 이미 상태는 악화되어 다리 절단이 불가피했습니다. “철판 위에 50분을 누워 있었던 기억, 아직도 분하고 원통합니다.”
그의 말에는 깊은 상처가 묻어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