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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결혼 기념일 저녁(?)

 11.2(2) 결혼 기념일 저녁(?)

일이나 생활 속에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함께 하고 그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나 경험을 기념일에 딱 맞춰 아내에게 전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아이들 뒤치닥 거리나, 회사 일로 기념일에 딱 맞춰 뭔가를 할 수 있는 호사는 누리지 못하였다. 난 아직 회사에 있고, 아내는 농구하다가 다리 인대가 늘어났다고, 다친 첫째, 아직 관심이 더 필요한 둘째 아들을 돌보고 있다.

이벤트를 안해서 서운한가 내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면 꼭 그러하진 않다. 일상은 기념일 보다 더 많은 것들을 품고 있고, 기념일 만에 젖어 있기 보다는 새로운 삶의 순간들도 더해 우리 인생의 추억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신 어제 아내와 첫째 아들이 좋아하는 초밥과 애플 사이다 맥주를 사서 집에 갔고, 첫째 아들도 아내도 무척 좋아했다. (우리 집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이 통일되는 식단은 고기(소, 돼지, 닭)나 중화요리, 그 중에서도 튀김류 정도라 모두가 만족할 순 없다.

그래도 아내의 취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