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포로 11화. 비극의 시작 76 포로수용소 나는 가끔 보급소에 가서 일하면서 중공군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놀랐다.
중공군은 도리를 지키기 위해서인지, 혹은 사상 교육이 확고해서인지는 몰라도, 요령을 피우거나 물건을 훔치지 않고 시키는 대로 꼬박꼬박 일을 해냈다. 나는 그들을 볼 때마다 우리 한국인과 중국인의 민족성을 비교해볼 척도가 되리라 생각했다.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단체 행동에 순응하는 것이 대륙 민족의 기질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반면, 도둑질과 게으름을 피우면서도 그것이 ‘요령’이라며 못하는 사람을 바보 취급하고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못하는 동포들을 볼 때면 마음이 아팠다.
결국 나중에는 미군들도 보급소의 일을 주로 중공군에게 맡기고, 한국인들에게는 잘 시키지 않았다. 새벽 동이 틀 무렵, 주변이 아직 어두울 때 일어나 천막 내부와 주위를 청소하고 분대별로 인원을 파악했다.
식사 시간이 되면 식판을 들고 광장으로 나가 다섯 줄로 길게 늘어섰고, 차례차...
원문 링크 : 전쟁포로 11화. 비극의 시작 76 포로수용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