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게릴라상 전쟁포로 24화. 눈처럼 하얗고 보름달 같은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다 미군 노무장교의 지시에 따라 통역 승씨가 작업을 배치했고, 우리는 하루 종일 열심히 일을 하였다.
부대 밖의 사회 일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오후 4시 30분이면 일이 끝나고 5시면 부대로 돌아와 저녁 식사를 했다.
나는 POL(유류부서)에서 며칠 일을 하면서 카투사들이 기름을 몰래 빼돌리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동차 기름 탱크에 가득 주유하고 나가서 기름을 팔고는, 빈 탱크로 들어와 또 기름을 채워 넣는 식이었다.
이렇게 해서 번 돈을 기름 넣는 담당자와 나누어 가졌다. 그렇다고 거기서 일하는 모두에게 돈을 골고루 나누는 것도 아니었다.
챙기는 사람만 챙기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한 푼도 주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뒷구멍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못마땅해서 그러한 일에 욕심을 내지도 않았고 결코 바라지도 않았다.
며칠 지나고 나서 나는 디젤 드럼통을 차에 싣고 부대 담장 감시탑으로 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