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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피아노

 아침의 피아노

아침의 피아노 / 김진영 / 한겨레출판 / 2023.10.04. -아침 바람에 나뭇잎들이 흔들린다.

가지 끝 작은 잎들까지 조용하게 기쁘게 흔들린다. 흔들림들 사이로 빛들이 흩어져서 반짝인다.

-한바탕 쓸고 간 빗줄기에 흩어진 낙엽들. 휴대폰 안에 담는다.

사진은 마술이다. 찍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사건이 된다.

-흐른다는 건 덧없이 사라진다는 것, 그러나 흐르는 것만이 살아 있다. 흘러가는 '동안'의 시간들.

그것이 생의 총량이다. 그 흐름을 따라서 마음 놓고 떠내려가는 일ㅡ그것이 그토록 찾아 헤매었던 자유였던가.

-긴 아침 산책. ㅡ한 철을 살면서도 풀들은 이토록 성실하고 완벽하게 삶을 산다.

-늘 듣던 말의 새로움: "날마다 오늘이 첫날이고 마지막 날이야." -아침 산책.

또 꽃들을 들여다본다. 꽃들이 시들 때를 근심한다면 이토록 철없이 만개할 수 있을까.

-흔들리는 마음의 파장 끝에서 기쁨의 문양이 그려지기를 기다린다. -아침 세우가 세상을 적신다.

-그러고 보면 인생이 너...

원문 링크 : 아침의 피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