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神眼)으로만 보던 척신을 맨 눈으로 보는 기분은 어떨까? 척신은 자신이 죽기 직전에 겪었던 설움과 한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줬다.
목구멍이 말라서 타버릴 것 같은 갈증.. 두려움에 몸을 짓누르는 갑옷의 무게..
'차라리 죽을지언정 돌아오지 말라'는 그들.. 온 몸을 밧줄에 묶인채 악에 받쳐 소리 지르는 그를 더는 두고는 볼 수 없었다.
"내가 너를 죽이려고 지난 18년을 기다렸는데.. 나는 이제 너를 떠난다."
그는 내 목을 세게 조르고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숨이 막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으며 떠나는 그를 바라봤다.
무지개 함께 수행했던 도생님과 합천 해인사에 들렀다. 해인사로 가는 소리길에서 도생님은 자신의 기억을 얘기했다.
"이 길이 기억 나는거 같아요. 어릴 때 문둥병에 걸려서 고통스러워할 때 어떤 스님이 나를 거두어갔죠.
어머니와 헤어지는데.. 너무 서럽고 슬프게 울면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발버둥 쳤어요.
산을 오르다가 작은 폭포와 연못이 나오니까 스님이 그곳에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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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주
원문 링크 : 나의 증산도 수행 이야기 5_사람 살리는 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