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올랐음에도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6월 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 상승한 51,078.88로 마감했고, S&P500은 0.26% 올라 7,599.96에, 나스닥은 0.42% 상승해 27,086.81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상승의 중심에는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가 있었고,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AI PC 전용 칩 N1 X를 공개하며 AI 노트북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폭발해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6.26% 급등했고, 엔비디아의 신형 AI 칩을 탑재한 제품 출시 계획을 밝힌 델 테크놀로지와 HP도 각각 10.7%, 9.2% 상승했습니다. 반면 기존 PC용 CPU 시장의 강자인 인텔은 4.67% 하락했고, ARM 기반 PC 칩 시장을 공략해온 퀄컴은 8.78% 급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본격적인 PC 시장 진입이 기존 반도체 업체들의 점유율을 위협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종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세일즈포스가 9.68% 상승했고 서비스나우는 9.24%, 인튜이트는 6.71%, 어도비는 5.72% 올랐습니다. 올해 초에는 AI가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AI가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습니다. 한편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반발해 미국과의 종전 협의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원유 시장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브렌트유는 4.2% 상승한 배럴당 94.98달러, WTI는 5.5% 급등한 92.16달러로 마감했습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유가 상승보다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더 주목했고,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 확장이 반도체뿐 아니라 PC,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산업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뉴욕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이끌었습니다. 이번 상승장은 단순한 기술주 랠리가 아니라 AI가 새로운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당분간 글로벌 증시는 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AI 성장성과 기업 실적 개선 여부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