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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 순자산 500조원 돌파

 ETF 시장 순자산 500조원 돌파

코스피 상승의 핵심 축은 기관의 폭발적 순매수로 요약된다. 6월 2일 장중 8900선을 넘고 9000선 돌파가 점쳐지는 흐름 속에서 기관의 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5월 29일과 6월 1일에 각각 2조 7000억 원, 2조 5000억 원의 순매수가 나타나 이틀 사이에 총 5조 2000억 원에 달하는 물량이 집중됐다. 6월 2일 오전에도 외국인 매도세에 맞서는 형태로 기관이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며 시장 방어에 나섰다.

금융투자 부문 중심의 매수세가 이번 흐름의 실질적 주도였고, ETF 시장의 급격한 확대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5월 29일과 6월 1일에 금융투자는 각각 2조 2000억 원, 2조 6000억 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기관 매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규모 순매수의 배경으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확장을 지목한다. 개인 투자자들의 ETF 매수가 늘어나면서 유동성공급자와 지정참가회사가 현물 주식을 매입해 ETF를 설정하고 위험을 헤지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기관 전체의 수급 규모가 커졌다.

또 다른 축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급속한 흥행과 반도체 업종의 강세다. AI 투자 기대와 함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에 단기 매매 수요가 집중됐고, 5월 27일 신상품 출시 직후 3일 만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한 종목의 거래대금이 10조 9258억 원으로 국내 ETF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장된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합산 거래대금은 약 27조 원에 육박했다.

국내 ETF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3년 6월 시가총액 100조 원을 처음 넘긴 이후 2025년 6월 200조 원, 올해 1월 초 300조 원을 넘어섰다. 4월 15일 400조 원 고지에 올라선 뒤 42일 만인 5월 27일 시가총액 500조 원을 돌파했고, 6월 1일 기준으로는 517조 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AI 주도 랠리와 자금 이동이 합쳐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일본 시장 니케이225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흐름 속에서 국내 시장도 9,000대를 바라보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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