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과 공포가 이렇게 철떡궁합일 줄 몰랐다. 영화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살아 있는 공포, 완전한 암흑, 그 속에 스미는 기괴스러운 귀엣말과 축축한 바람 등이 연극에서는 생생히 가능했다.
불이 켜지면 사연 전개에 몸을 떨고, 불이 깜빡깜빡하면 난데없이 등장하는 것들에 자지러지고, 불이 꺼지면 안 보이나 존재하는 것들에 몸을 떨어야 했다. 이러기를 1시간 반이고, 내내 우리는 찰싹 달라붙어 있어야 했다.
요즈음 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찰싹 달라붙어 있은 적이 있었나? 여름이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어찌 되었든 서로를 얼마나 힘껏 끌어안고 있었는지 댕로홀을 나설 때 둘 다 삭신이 쑤셔서 혼났다.
은영이도 나도 이런 말을 계속..........
대학로 공포연극 조각 - 생생한 공포, 그리고 '쌈, 마이웨이' 김지원급 애교에 대한 요약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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