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못 살겠다, 못 살겠다 해도 1시간만 벗어나면 자연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주말에 근 14년 만에 연천을 여행했다.
그리 멀지도 않은데 왜 그렇게 안 갔는지 모르겠다. 우리만 그런가?
서울 북쪽은 다른 쪽에 비해 자주 안 가게 된다. 끝이 막혀 있다는 기분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오래간만에 코에 바람을 넣으니까 콧노래가 줄줄 나왔다. 은영이도 좋은지 표정이 밝았다.
이럴 것을 옛날에는 왜 그렇게 인상을 쓰면서 여행을 다녔대? 은영이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 나는 업무가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머리만 굴리면 되지만 은영이는 업무가 계속 말을 하면서 가르쳐야 하고, 나는 일반적인 시간에 출퇴근을 하지만 은영이는 늦게 출근하고 늦게 퇴근해서 여행을 떠날 때면 늘 몸이 피곤한 상태고, 무엇보다 나는 당시 국내 여행조차 너무너무 좋아해서 미치도록 다녔지만 은영이는 집 밖에 나가는 것조차 싫어하는데 끌려다니니까 미치려고 했다.
지금은 둘 다 일상이 편안하고 느긋하고, 국내 여행에 한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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