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이랑 홍대에 있는 코코넛박스(Coconut Box)에 갔다가 6월까지 한시적으로 러브뮤지엄(Love Museum)이 포함된다고 해서 웬 횡재냐 하며 관람했다. 내가 아주아주 좋아하는 주제라서 안 그래도 문을 연다는 소식은 레이더(Radar)에 걸려 있었지만 은영이한테 가자고 했다가는 뭐 거의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변태 취급을 당하기 때문에 가만히 있었는데 이렇게 공짜로 볼 수 있는 이상 안 가면 이상할 텐데도 은영이는 싫다고 했다.
바로 위층에 있고, 8000원이나 하는 전시를 공짜로 볼 수 있는 데 왜? 굳이 왜 안 가겠다고 하는 우리 안방마님!
이유는 하나였다. 보나 마나 싸운다는 거다.
내가 흥분해서 이 짓 저 짓을 할 게 분명하고 그게 넌더리가 난다는 거다. "알았대이.
혼자 갔다 올게. 닌 여기 있어래이."
하고 가는 척하다가 돌아오기를 두 번이나 하니까 은영이가 겨우 못 이기는 척 따라나서 주었다. 입구부터 벌써 내 취향이었다.
은영이한테 찍어 달라고 하고 얼른 예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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