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오는 여의도 > '잘 있어, 서울' 세 번째 만찬은 양고기 오마카세(お任せ, おまかせ)다. 오마카세는 '주문할 음식을 식당 주방장에게 일임하는 방식'을 말하니까 대략 '주방장 특선'쯤 된다.
여의도에 램브란트(Lambrandt)라는 양고기 오마카세 전문점이 있다. 그러나저러나 '잘 있어, 서울' 만찬을 몇 번이나 할 수 있을까?
이사가 얼마 안 남은 이 중요한 시기에 영어 수업, 은영이 아버지 병원, 강원도 여행, 늦깎이로 대기업에 입사한 친구 축하 술판, 우리 환송회 등으로 하루하루가 달아나고 있다. 대구에 내려가면 이제 벼르고 별러야 맛볼 수 있는 아름다운 식당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큰일이다.
양고기 오마카세가 시작되기에 앞서 오늘 요리할 재료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가슴살, 등심, 살치살, 프렌치랙(French Rack), 캐비아(Caviar), 송화버섯, 암염 등이었고, 가슴살은 보통 숄더랙(Shoulder Rack)이라고 해서 갈비뼈 1번부터 4번까지를 말하고,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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