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쌍둥이들이 거실에 쏟아놓은 블록을 밟고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퇴근했습니다. 발바닥은 아프고, 배는 고프고, 와이프는 이미 영혼이 반쯤 나가 있더군요.
"오늘 저녁 뭐 먹지?"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려다 쏙 들어갔습니다.
이 타이밍에 눈치 없이 배달 시키자고 했다가는 등짝 스매싱이 날아올 게 뻔하거든요. 다행히 며칠 전, 몰래 주문해둔 택배가 현관 앞에 와 있었습니다.
바로 옹기찬 짜장불고기와 짬뽕불고기입니다. 이걸로 오늘 저녁의 평화를 지킬 수 있을지, 직접 조리해 보고 먹어본 솔직한 후기를 남깁니다. 1. 2만원의 행복, 구성품 살펴보기 박스를 뜯으니 꽝꽝 얼어있는 팩 두 개가 나옵니다.
사실 저는 인터넷으로 고기 살 때 의심이 많은 편입니다. '2인분'이라고 써놓고 막상 뜯으면 채소만 잔뜩 있고 고기는 숨바꼭질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이건 들어보니 묵직합니다.
직접 제조해서 보내준다고 상세페이지에 적혀있던데, 확실히 공장에서 찍어내는 가벼운 느낌은 아닙니다.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