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부터 전쟁이었습니다. 4살 쌍둥이들 에너지 아시죠? 거실이며 안방이며 뛰어다니는데, 우리 집이 좁은 편도 아닌데 아주 꽉 차게 느껴지더군요.
애들 간신히 진정시키고 소파 구석에 찌그러져서 숨 좀 돌리고 있는데, 스마트폰 알림이 하나 뜨더라고요. 평소 같으면 그냥 넘겼을 텐데 '세뱃돈'이라는 단어가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가뜩이나 지난달에 몰래 지른 기계값 메꾸느라 제 비상금 통장이 텅텅 비었거든요. "이거다!"
싶어서 바로 눌러봤습니다. "오빠 뭐해?
또 뭐 사려고?" 귀신같은 두배마마 등장입니다.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으면 자동으로 의심부터 하네요. 억울하지만 전적이 있으니 할 말은 없습니다.
"아니, 이거 그린카드 이벤트래. 만 원 준다는데?"
그 말 한마디에 와이프 눈빛이 달라지더군요. 우리 집 경제권 쥐고 있는 분이라 '돈 준다'는 말엔 관대하십니다.
내용을 보니까 그린카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였습니다. 저희 집 서랍 어딘가에 굴러다니는 그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