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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 GR4로 담아낸 아쿠아플라넷의 온도

 리코 GR4로 담아낸 아쿠아플라넷의 온도

심해의 푸른 빛, 그리고 흔들려도 좋은 순간들 어둠 속에서 더 빛나는 아이들의 호기심 비가 오거나 날이 궂은 날에는 실내만큼 좋은 곳이 없죠.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일산 아쿠아플라넷에 다녀왔어요.

오늘의 카메라는 가벼운 리코 GR4입니다. 아이들 챙기랴, 짐 들으랴 정신없는 와중에도 주머니에서 툭 꺼내 셔터를 누를 수 있는 건 역시 이 녀석뿐이네요.

비록 조명이 어두운 수족관이라 걱정은 앞섰지만, 그 거친 입자감마저 추억으로 남겨보기로 했습니다. 푸른 어둠을 유영하는 시선 아쿠아리움 특유의 짙고 푸른 조명은 언제 봐도 몽환적이에요.

하지만 사진을 찍는 입장에선 꽤나 가혹한 환경이기도 하죠. 빛은 부족하고, 피사체는 끊임없이 움직이니까요.

'어두운 곳에서 조리개 2.8은 쉽지 않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순간들이었어요. 그래도 리코 특유의 진득한 색감이 그 아쉬움을 달래줍니다.

오히려 약간의 노이즈가 더해져 심해의 깊이감이 느껴지는 듯해요. 한 손으로 담아낸 아이들의 세계 한 손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