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쌍둥이들 아침밥 챙겨주느라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잠시 소파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와이프의 한숨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아, 이 프라이팬 코팅 또 벗겨졌네..." 사실 제가 범인입니다.
지난주에 아이들 볶음밥 해준다고 신나게 쇠숟가락으로 벅벅 긁어가며 볶았거든요. 장비 욕심은 많아서 프라이팬은 좋은 거 사다 날랐는데, 정작 그걸 다루는 조리도구는 사은품으로 받은 플라스틱이나 쇠로 된 걸 쓰고 있었으니...
프라이팬이 남아날 리가 없죠. 그래서 이번에 큰맘 먹고 제 용돈 털어서 조리도구 싹 바꿨습니다.
기계치인 제가 전자기기 고를 때만큼이나 꼼꼼하게 따져보고 고른, 우드비나이스 원목 조리도구 세트입니다. "여보, 이거 뭐야?
웬 선물 포장이 와있어?" 택배 박스를 뜯는데,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그냥 신문지에 둘둘 말려 올 줄 알았는데, 무슨 감성 소품샵에서 선물 보낸 것처럼 포장되어서 왔더라고요. 와이프도 보더니 "누가 선물 보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