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시네마틱 옐로우'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오늘은 그와 정반대의 매력을 가진, 차갑고 도시적인 '시네마틱 그린(Cinema Green)'에 대해 떠들어볼까 합니다.
오늘도 육아 퇴근 후 거실 귀퉁이에 앉았습니다. 모두가 잠든 이 고요한 새벽 시간, 창밖으로 보이는 가로등 불빛이 유난히 차갑게 느껴지네요.
바로 이 순간이 시네마틱 그린이 가장 빛을 발하는 타이밍입니다. 와이프 몰래 산 이 카메라가 처음에는 그저 아이들 찍어주는 용도인 줄 알았는데, 쓰면 쓸수록 '나 자신'을 위한 장난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 시네마틱 그린 모드는 화려하지 않은 가장들의 무거운 어깨를 꽤 멋진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포장해 주거든요. 첫 번째로, 시네마틱 그린은 '도시의 새벽 공기'를 담아냅니다.
전체적으로 청록색(Teal)과 짙은 초록색 톤이 깔리는데, 이게 숲속의 싱그러운 초록이 아니라 빌딩 숲의 차가운 초록입니다. 퇴근길 지하철역에서 나와 집으로 걸어가는 길, 회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