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폭풍 같은 육아 출근과 퇴근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애들을 씻기고 재운 뒤, 조용한 거실 소파에 앉아 오늘 찍은 사진들을 가만히 넘겨보는 시간이 참 좋네요.
와이프 몰래 이 비싼 카메라를 들이고 나서 제 스마트폰 앨범은 온통 쌍둥이들 사진으로 도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야외에서 찍은 사진은 기가 막히게 쨍하고 예쁜데, 평일 저녁 거실에서 찍은 사진들은 볼 때마다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요즘 아파트 거실 조명이 대부분 LED나 노란 형광등이잖아요. 평범한 조명 환경인데도, 카메라의 자동 화이트밸런스(AWB)가 이 실내조명을 만나면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습니다.
그냥 오토로 두고 찍으면 애들 얼굴이 누렇게 뜨거나 칙칙하게 나와서, 피곤에 찌든 아빠 얼굴을 그대로 닮은 것처럼 보이더군요. 카메라 렌즈에는 우리 눈에 안 보이는 초록빛까지 같이 잡혀서 사진이 더 탁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 사진만큼은 선명하면서도 누렇게 나오지 않게, 뽀얗고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