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한바탕 소동 끝에 남매 쌍둥이들을 겨우 재우고 식탁에 앉았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지난번 다녀온 부여 롯데리조트 여행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지금 생각해도 아찔했던 기억이 하나 떠오르더라고요.
이번 여행의 메인이벤트는 아이들이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물놀이였습니다. 아침부터 튜브 챙기고 수영복 입혀서 잔뜩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아쿠아가든 입구에 도착했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 말았네요.
이곳은 수질 관리와 미끄럼 방지 등 안전상의 이유로, 어른이든 아이든 예외 없이 '아쿠아슈즈' 착용이 무조건 필수라는 겁니다. 맨발이나 일반 크록스, 슬리퍼 형태로는 입구 컷을 당해서 절대 입장이 불가하더라고요.
문제는 짐 챙길 때 애들 옷가지에만 신경 쓰느라 제 정신이 아니었는지, 정작 가장 중요한 아쿠아슈즈를 집에 고스란히 모셔두고 왔다는 겁니다. [첫 번째: 2만 9천 원이라는 사악한 가격표] 당장 애들은 물에 들어가겠다고 발을 동동 구르니, 급한 대로 아쿠아가든 입구 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