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애들 카시트에 태우고 경부고속도로를 몇 번이나 오르락내리락했는지 모르겠네요. 뒷자리에서 쌍둥이들이 번갈아 가며 칭얼대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운전하다 보니, 진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고생을 하나 싶더라고요.
냉장고 열어서 얼음 꽉 채운 제로콜라 한 잔 원샷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요새 제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는 최대 난제, 바로 이사 문제 때문이죠.
판교 테크노밸리로 출근한 지 벌써 5년 차인데, 내년에 쌍둥이들이 초등학교 들어갈 생각을 하니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부동산 카페 들어가 보면 맨날 '과천이 상급지다', '천당 아래 분당이다' 하면서 자기들끼리 급지 나누고 싸우기 바쁘더라고요.
근데 막상 제 돈 15억 언저리를 들고 현실로 뛰어들어보니, 그놈의 급지가 중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출퇴근 15분의 달콤함과 녹물의 대환장 파티, 분당 가장 먼저 알아본 곳은 당연히 분당 수내동이랑 정자동 일대였습니다.
제 직장이 판교역 근처라 신분당선 타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