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소불고기를 우당탕탕 완성하고 애들이 잘 먹어준 뒤로 묘한 근자감이 생기더라고요. 와이프가 이번 주말에도 육아 피로로 체력이 바닥나서 뻗어있길래, 이번엔 제가 호기롭게 '3첩 반상'을 차려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아이들이 밥 한 그릇 뚝딱 비워낸다는 소고기 무국, 애호박 버섯 볶음, 그리고 보들보들한 전자레인지 계란찜입니다. 사실 머릿속으로는 백종원 선생님에 빙의해서 뚝딱 차려내는 그림을 그렸는데, 막상 도마 앞에 서니까 재료 양 맞추는 것부터 머리에 쥐가 나더라고요.
그래도 스마트폰으로 레시피를 수십 번 돌려보며 계량스푼 하나 없이 밥숟가락과 종이컵으로 완성해 낸 과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 같은 요리 똥손 아빠들도 이 글만 보시면 무조건 성공하실 수 있을 거예요. [1단계: 인내심의 끝판왕, 맑은 소고기 무국 끓이기] 가장 오래 끓여야 깊은 맛이 나는 국부터 시작하는 게 국룰이라고 하네요.
먼저 냉동실에 있던 소고기 양지 150g을 꺼내서 키친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