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스마트폰으로만 아이들 사진을 찰칵찰칵 찍어주다가, 어느 날 사진첩을 쭉 올려보는데 묘한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쌍둥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훌쩍 커버리는 이 찰나의 순간들을, 조금 더 깊이 있고 진짜 눈으로 보는 것 같은 생생한 색감으로 남겨두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정말 며칠 밤을 새우며 검색하고 고민한 끝에, 제 손에는 꽤나 묵직한 녀석이 들려있게 되었습니다. 흔한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넘어 아예 끝판왕이라 불리는 중형 카메라로 직행해버렸네요.
사실 초보 주제에 이 엄청난 장비를 다룰 수 있을까 두려움도 컸지만, 가족의 추억을 가장 아름답게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핫셀블라드 X2D2 100C와 XCD 2.5/55V 렌즈를 과감하게 들였습니다. 오늘은 그 엄청난 녀석을 처음 만져보고 느낀, 생초보 아빠의 아주 솔직하고 땀내 나는 첫 촬영기를 덤덤하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카메라 스펙 줄줄 읊는 글보다는, 처음 중형 셔터를 눌렀을 때의 그 당황스러움과 경이로움에 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