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수능 성적표를 받은 조카에게서 다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국민대 경영학과랑 부산대 경영학과를 동시에 붙었는데 어딜 가야 하냐는 거였죠. 10년 전 저였다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무조건 인서울을 외쳤을 겁니다.
그런데 대기업에서 신입사원들 면접도 들어가 보고, 현실적인 직장 생활을 해보니 말이 쉽게 안 나오더라고요. 거실에 널브러진 쌍둥이들 장난감을 치우다가 문득, 나중에 우리 애들이 저런 고민을 하면 난 뭐라고 답할까 고민이 깊어졌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조카에게 미련 없이 짐 싸서 부산으로 내려가라고 했습니다. 오늘 회사 점심시간에 동기들이랑 이 주제로 한바탕 토론을 벌였는데, 현직자들 시선에서 바라본 2026년 인서울 하위권과 지거국의 냉혹한 현실을 한 번 덤덤하게 풀어볼까 합니다.
환상 속의 인서울 라이프, 영수증 팩트 폭행 요즘 20대 친구들이 인서울 메리트를 포기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문화생활과 인프라더라고요. 저도 대학 시절 신촌이랑 홍대 바닥을 쓸고 다녔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