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남매둥이들 겨우겨우 눕힌 다음, 어두컴컴한 거실에 혼자 앉아 노트북을 켰네요. 요즘 뉴스만 틀면 의대 증원 이야기뿐이길래, 문과 쪽 최고봉이라는 법학전문대학원 쪽은 상황이 어떤가 궁금해서 최근 입시 결과 데이터들을 싹 다 뒤져봤습니다.
처음엔 리트(LEET)라는 공정한 시험이 있으니까, 뒤늦게 철들어서 공부한 친구들도 충분히 뒤집기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막상 전국 25개 로스쿨 신입생 출신 대학 데이터를 엑셀로 정리하다 보니까 솔직히 좀 허탈해지더라고요.
우리 애들이 나중에 커서 변호사나 검사 하겠다고 하면 나는 대체 어디서부터 밀어줘야 하나 막막한 기분마저 들었네요.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더 차갑고 단단했습니다.
무너진 공정의 기대, 압도적인 SKY 카르텔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단연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압도적인 비율이었어요. 전체 로스쿨 신입생 2,140명 중에서 무려 1,186명, 그러니까 55.4%가 SKY 학부 출신이더라고요.
절반이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