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퇴근하고 쌍둥이들 씻기고 재우고 나면 밤 10시가 훌쩍 넘더라고요. 소파에 뻗어서 뻐근한 목을 돌리며 휴대폰으로 카드사 어플 켜보는 게 하루의 유일한 일상이 됐네요.
예전에는 생활비 좀 아껴보겠다고 통신비 할인, 대형마트 할인, 주유 할인 카드를 종류별로 3~4개씩 지갑에 꽂고 다녔거든요. 그런데 막상 결제일 다가와서 확인해 보면 A카드는 전월 실적이 1만 원 모자라서 이번 달 혜택을 못 받고, B카드는 실적 채우려고 억지로 필요 없는 물건을 결제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우리 쌍둥이들 키우다 보면 갑자기 열나서 병원 응급실 갈 일도 생기고, 기저귀나 퓨레 핫딜 뜨면 계획에 없던 지출이 훅훅 나가잖아요. 매달 엑셀 켜놓고 카드 실적 테트리스 맞추는 것도 이제는 정말 진절머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기존 카드들 싹 다 앱에서 해지 버튼 눌러버리고, 아무 생각 없이 긁어도 혜택을 챙겨주는 '무실적 신용카드'로 싹 갈아탔습니다. 제가 며칠 전부터 메인으로 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