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유튜브 쇼츠를 바라보며 핫딜 채널을 스크롤하던 제 시점은 아주 평범했습니다. 그런데 모모야 라유와 고항데스요 김조림 두 가지를 한꺼번에 세트로 6,500원에 판다는 소식이 제 눈을 번쩍 뜨게 했고, 고민할 겨를도 없이 바로 결제 버튼을 눌렀습니다. 화요일 밤에 주문을 넣었더니 금방 배송이 진행되어 목요일 오후에 현관 앞에 도착했고 배송비까지 합쳐 총 9,500원으로 두 병을 한 번에 구비할 수 있다는 점이 제게는 큰 가성비였죠. 포장을 벗겨 가장 먼저 꺼낸 것은 붉은 고추기름이 자극적으로 향하는 모모야 라유였습니다. 이름은 매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맵지 않은 편이라 바삭한 마늘 향과 고추기름 냄새가 코를 스쳤습니다. 피로가 누적된 저녁에 싱크대 조명 아래 따뜻한 밥 한 그릇과 함께 곁들이니 금방 편안해졌고, 제가 깨달은 결정적 팁은 바닥까지 숟가락으로 긁어 바삭한 갈릭 칩을 밥 위에 듬뿍 올리는 것이라는 겁니다. 기름에 절여진 칩의 식감이 아주 매력적이었고 매운맛보다 고소함과 감칠맛이 주도하는 맛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뚜껑을 연 고항데스요 김조림은 진한 검은색 제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쓰오부시 향과 달콤짭조름한 간장 베이스의 농축된 맛이 입안을 꽉 채웠고, 처음에 간이 강해 밥 위에 조금씩 얹어가며 간을 맞추는 것을 권하고 싶었습니다. 처음 반 숟가락 정도로 시작해 짠맛이 강하니 천천히 덜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두 제품의 차이를 한눈에 보자면 모모야 라유는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의 매콤 고소 계열, 고항데스요 김조림은 달콤 짭조름한 간장 베이스의 묵직한 맛으로 구분됩니다.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조합하면 가장 맛있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실제로는 밥 위에 반숙 계란후라이를 얹고 모모야 라유를 듬뿍, 김조림은 0.5스푼 정도를 곁들이면 아주 완벽한 비빔밥 맛이 완성됩니다. 추가 조미료 없이도 서로 어우러진 풍미가 좋았고, 보리차 한 잔과 함께라 분위기도 아주 포근했습니다.
처음에 6,500원짜리 핫딜이 유통기한 문제일지 걱정되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내년까지 여유로운 기간이었고 포장도 양호했습니다. 앞으로도 비슷한 핫딜이 뜨면 두 세트를 더 확보해 두려는 생각이 커졌고, 외식이나 배달 대신 가성비 높은 밑반찬으로 가족 식사를 무난하게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위로가 되었죠. 매일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 작은 밥도둑 두 가지가 주는 편안함이 제 하루를 마무리하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이 작은 순간들이 쌓여 내일의 힘이 되리라 믿으며 조용히 잠에 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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