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퇴근하고 현관문을 열면 집안 공기부터가 무겁습니다. 백일의 기적이라며 한동안 꽤 길게 자 주던 쌍둥이들이 며칠 전부터 완전히 돌변했거든요.
낮에는 안 자려고 버티고 밤에는 수시로 깨서 우는 통에 저도 아내도 다크서클이 턱 밑까지 내려왔습니다. 애들이 둘이다 보니 한 명이 깨서 울면 옆에서 겨우 잠든 다른 한 명도 같이 깨버립니다.
양팔에 하나씩 안고 거실을 뱅뱅 돌다 보면 내일 출근은 어쩌나 하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해지더라고요.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게 그 악명 높은 4개월 수면퇴행이었습니다.
[잘 자던 아이가 갑자기 왜 그럴까] 처음엔 어디가 아픈 줄 알고 체온도 재보고 기저귀도 수시로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맘카페나 소아과 전문의들 글을 읽어보니, 생후 4개월 무렵에는 아이들 뇌가 발달하면서 수면 주기가 어른처럼 변한다고 하더라고요.
깊은 잠과 얕은 잠 사이를 오가는데, 얕은 잠 구간에서 스스로 다시 잠드는 법을 몰라 완전히 깨버리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뇌가 성장하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