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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생 반수 대기실 된 연고대 문과? 교차지원 자퇴율 TOP 30 (통합수능 부작용)

 이과생 반수 대기실 된 연고대 문과? 교차지원 자퇴율 TOP 30 (통합수능 부작용)

깊은 고민 끝에 저는 입시라는 거대한 생태계 속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보며, 입학은 해놓고 학교에 나타나지 않는 ‘유령 학생들’도 문제지만 교차지원생들이 만들어내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일부 이과생은 문과생이 강점을 보이는 토론이나 에세이 과제에서 학점을 깎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반대로 수학적 사고가 들어가는 교양 필수 과목에서는 문과생의 학점을 대폭 하향시키는 현상도 존재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기형적 구조가 계속되고 있죠. 이게 과연 누구를 위한 통합수능인지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습니다. 학교 측도 전과 제도를 까다롭게 바꾸거나 다전공 요건을 강화해 방어하려 하지만 결국 자퇴서로 의대나 상위권 공대로 떠나는 학생들을 막을 뾰족한 방법은 없어 보였습니다.

퇴근길 차 안에서 저는 현실의 무게를 곱씹었습니다. 나는 우리 쌍둥이들이 어떻게 자라야 할지 고민했고, 예전에는 아이들이 책 읽는 걸 좋아하면 문과로, 레고나 과학에 흥미가 있으면 이과로 키우면 된다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을 마주하며 결국 적성과 상관없이 입시의 방패이자 창은 ‘수학’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아무리 역사를 좋아하고 글쓰기를 사랑하는 아이도 수학 1등급을 받지 못하면 이과에서 넘어온 아이들에게 밀려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을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대학은 다양 학문 탐구의 공간이 아니라 의대나 최상위권으로의 환승역처럼 취급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언제쯤 정상화될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이 거대한 입시판의 룰이 이렇다면 부모인 제가 먼저 정신을 차리고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아침 쌍둥이들을 깨우기 전에 사고력 수학 문제집이라도 찾아보며 아이들을 돕는 방법을 모색하려고 합니다. 바쁘고 힘든 현실 속에서도 아이들을 키우느라 고생하는 모든 부모님들께, 멘탈을 다잡고 하루를 견뎌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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