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주식 계좌가 새파랗게 질리자 멘탈이 흔들렸고, 하루 종일 회사에서의 압박을 떠올리며 우울한 마음이 커졌다. 심리적 충격은 하락의 강도보다 끈질겼고, 다가오는 식비와 어린이집 비용 생각에 가슴이 바닥까지 내려앉았다. 이번 하락장에서는 반등이 쉽게 보였지만 다음 날에는 다시 급락하는 흐름이 반복되었고, 지배적 방향은 여전히 불투명했다. 시장의 방향키를 쥐고 있는 현 상황에서 거짓된 반등이 아니라 진짜 시그널을 냉정하게 읽어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오늘 오전 코스피가 약 3.4%, 코스닥은 5.6% 반등했다고 하지만 어제의 낙폭을 생각하면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판단이 우세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여전히 저항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은 한국 시장의 약점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미국 증시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승 모멘텀을 보이고 있어도 국내 시장은 그 온기를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 증시의 흐름은 연말까지 긍정적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국내 주식은 고점 돌파조차 쉽지 않고 매물대 소화가 버겁다. 이 과정에서 LG전자는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고, 대형주들 사이에서도 매수세가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코스닥의 테크윙, 원익홀딩스 같은 부품·로봇 관련주와 알테오젠 등 바이오 주들은 거래량과 함께 크게 올랐는데, 이는 개인 매수세를 넘어서 세력이나 기관의 자금이 바닥에서부터 받쳐 들어왔다는 신호로 읽혔다. 결국 현재는 가는 종목은 더 가고, 차별화된 흐름이 뚜렷해지는 구도가 뚜렷하다.
차트를 보면 길쭉한 음봉이 쏟아질 때마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세력이 즐겨 쓰는 패턴은 바로 시간을 질질 끌며 더 떨어질 것 같은 공포를 키우고, 호가창이 얇아진 점심 시간 이후에 큰 폭으로 밀어 개인들의 손절을 유도하는 전략이라는 판단이 확실해졌다. 달러가 강세를 벗어나도 국가는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는 현상이 계속되면서 학습된 공포심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주식의 양호한 실적 흐름과 달리 국내 시장은 여전히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머뭇거리는 모습이다.
현재 상황을 간단히 정리하면, 미국 증시의 실적 장세가 연말까지 긍정적 흐름을 유지하더라도 국내 코스피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항대에 걸려 있고 코스닥은 유의미한 대량 거래가 들어온 종목을 중심으로 움직이며 차별화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어설픈 물타기나 추격 매수는 금지되며, 기존 보유 종목의 홀딩을 우선하고 관망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당분간 주식 창을 닫은 채 전체 비중은 그대로 두고, 다음 주까지는 멀리 바라보며 현업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느껴진다. 남매둥이의 주말 간식을 미리 준비하고,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이 이기는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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