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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당뇨 진단: 숫자 하나가 인생을 바꾸는 순간

 제2형당뇨 진단: 숫자 하나가 인생을 바꾸는 순간

도입: 혈색소에서 답을 찾다 1968년, 이란 출신의 생화학자 사무엘 라바(Samuel Rahbar)는 당뇨 환자의 혈액에서 유독 높게 나타나는 특이한 헤모글로빈 분획을 발견합니다. 당시에는 "빠르게 이동하는 헤모글로빈(fast hemoglobin)"이라 불렸던 이 물질이 바로 오늘날 당뇨 진단의 핵심 지표가 된 당화혈색소(HbA1c)입니다.

그로부터 약 반세기가 지난 지금, HbA1c는 공복 없이도, 하루 중 아무 때나 측정할 수 있으면서 지난 2~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혈당의 블랙박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0년 ADA가 HbA1c ≥6.5%를 공식 진단기준에 포함시킨 이후, 전 세계 가이드라인이 이를 채택했고, 대한당뇨병학회 역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숫자 하나만으로 당뇨를 진단할 수 있을까요?

실제 임상에서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오늘은 제2형당뇨의 진단기준부터 감별진단까지, 가이드라인 비교를 곁들여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