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언젠가 이별을 맞고, 남겨진 사람은 그 슬픔과 허전함을 감당해야 한다. 이 책은 그 감정의 실체를 피하지 않고 담담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했다. 〈 냉이꽃 내 아버지 〉는 한 사람의 죽음을 지켜보는 일이 얼마나 복잡하고 깊은 감정의 여정인지를 조용한 목소리로 전한다.
수녀이기 이전에 한 자식으로서, 아버지의 호스피스 병동 입원부터 임종까지 함께했던 시간들의 기록과 회복의 과정을 담은 책이었다. 죽음이 슬픈 이유는 단지 사람이 사라지는 사건 때문만은 아니다.
끝내 다 하지 못한 말, 다 전하지 못한 마음, 조금만 더 함께 있고 싶던 간절한 바람이 남기 때문이다. 임종은 대개 갑작스럽고, 작별을 준비할 시간조차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속삭이는 장면은, 죽음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절실하게 드러낸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외할머니의 마지막 순간이 떠올랐다.
건강하신 줄로만 알았던 할머니께서는 어느 순간 발견 된 암으로 많이 ...
원문 링크 : [책] 냉이꽃 내 아버지 - 영원한 이별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