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리를 좋아했단 걸… 처음 알았다. 미용만이 전부라고 믿었는데, 새삼스럽게 나에게 숨은 재능이 있었구나 싶다.
조금은 뿌듯하고, 조금은 놀라운 기분. 미용이 너무 좋아서 시작했는데, 오랫동안 일하다 보니 지치기도 하고, 사람에 부딪히기도 했다.
슬럼프가 깊어졌을 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시작한 알바였는데, 레스토랑 서빙도 재미있었고, 지금 주방에서 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즐겁다. 내가 만든 음식이 포장되고, 누군가에게 전해진다는 사실이 묘하게 설렌다.
나는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발견하고 싶었던 것 같다. 한 가지 일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달으며, 조금은 더 자유롭고 싶은 마음, 조금은 더 나답게 살고 싶은 욕구가 있었구나.
“어떤 길을 가도, 넌 결국 너만의 빛을 낼 거야. 지금처럼,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
미용이라는 이름 아래 10년을 달려온 나, 정말 고생 많았어. 그 길에서 배운 것들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이제는 새로운 길 위에 선 내가 더 단단해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