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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주말 흘러가는 대로 괜찮겠지

 무기력한 주말 흘러가는 대로 괜찮겠지

주말 아침이다. 알람을 맞추지 않았는데도 일찍 눈이 떠진다.

몸이 평일의 리듬을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시계를 본다. 8시.

주말인데 이렇게 일찍 일어나다니. 다시 자려고 눈을 감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침대에서 일어나 커튼을 연다. 햇살이 쏟아진다.

날씨가 좋다. 이런 날엔 밖에 나가야 하는데, 나갈 곳도 없고 나갈 기력도 없다.

그냥 집에서 쉬고 싶다. 아니, 쉬고 싶다기보다는 아무것도 하기 싫다.

소파에 앉아서 핸드폰을 본다. 친구들의 SNS에는 벌써 브런치 사진이 올라온다.

카페에서 예쁜 음식을 먹는 사진들. 나도 어디 나가야 하나.

하지만 씻기도 귀찮고 옷 입기도 귀찮다. 그냥 집에 있자.

밀린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다. 한 편, 두 편.

시간은 빠르게 지나간다. 점심시간이 되었다.

뭘 먹어야 하나. 냉장고엔 별게 없다.

배달을 시킬까. 하지만 혼자 먹기엔 양도 많고 돈도 아깝다.

결국 라면을 끓인다. 라면을 먹으면서 계속 드라마를 본다.

등장인물들은 활기차게 살아간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