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씻고 난 뒤 바르는 핸드크림이나 로션은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보습제이지만 고양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아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주의점이 있다. 보호자의 손을 핥는 행위는 친밀감의 표시이기도 하지만 포함된 성분이 아이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보통의 화장품에는 보존제나 물과 기름을 섞이게 하는 성분이 다수 들어가 있는데, 이것들이 사람 피부에는 큰 문제가 없어도 몸집이 작고 해독 능력이 약한 고양이에게는 독성으로 작용한다. 특히 혀로 핥아 먹게 되면 화학 성분이 바로 체내로 흡수되어 간에 부담을 준다. 반복적으로 소량 섭취하는 경우도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남긴다.
로션 특유의 인공향료나 기름기 냄새는 고양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쉽고, 맛있다고 오인해 손을 계속 핥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포함된 화학 물질을 섭취하면 구토나 설사는 물론 기운 저하나 식욕 감소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티트리나 유칼립투스처럼 식물성 오일은 사람에게 상쾌함을 주지만 고양이에게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어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피부염이나 신경계 손상 위험이 커지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명한 관리법은 크림이 피부에 완전히 흡수될 때까지 고양이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적어도 10분 정도의 시간 차를 두고 성분이 충분히 흡수된 뒤에만 손을 쓰다듬는 것이 안전하다. 흡수가 되기 전까지는 고양이가 손을 핥지 못하게 자리를 벗어나거나 다른 방으로 이동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아이가 손을 자주 핥는 문제가 지속된다면 사용 중인 제품을 바꿔보는 방법도 있다. 향이 전혀 없는 무향 제품이나 식물성 원료로만 만든 순한 제품, 또는 반려동물이 핥아도 안전한 보습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호자의 피부 건강은 물론 아이의 건강도 함께 지킬 수 있는 방향이 최선이다.
전용 반려동물 제품은 유해 화학 성분을 최대한 배제해 비교적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전용 제품이라 해도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고양이가 제품을 핥은 뒤 유독 침을 많이 흘리거나 기운이 없어지는 등 이상 증상이 보이면 집에서 지켜보기보다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향기롭고 부드러운 로션이 작은 고양이에게는 위험한 독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작은 배려와 습관이 함께하는 시간의 안전성과 행복을 동시에 지켜 준다. 오늘부터는 로션을 바른 뒤 기다리는 여유를 조금만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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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고양이가 핸드크림 로션 핥으면 위험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