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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복막염 뇌수두증 치료 과정 EIDD 50일차 모카

 고양이 복막염 뇌수두증 치료 과정 EIDD 50일차 모카

일주일이 지나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지난주 방문 이후 열번 가까운 발작과 설사로 고생하던 모카는 8일 이후부터 컨디션이 조금씩 돌아오면서 설사도 멎고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보였습니다. 다만 최근 며칠간 갑작스러운 움직임으로 휀스를 넘으려는 시도와 조금 빠른 동작으로 부딪히는 모습들이 나타나 당황스러웠습니다. 새벽에 밥 먹고 나서 졸고 있는 모습이 있어 잠시 품에 안아봤는데도 이 자세로도 편안해 보였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불편하다고 으르렁대며 하악질을 했을 만한 순간이었지만 졸린 탓인지 온순해진 탓인지 확인은 안 되었고, 설사 치료 이후 화내는 빈도는 많이 줄었습니다. 다만 코에 상처가 생겼고 콧등에도 작은 흉이 남아 있습니다. 어떤 경로로 생겼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밥 먹을 때 그릇을 비비다 생겼을 가능성이나 앞발로 긁어서 생긴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행히 큰 상처는 아니라서 집에서 있던 항생제를 발라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병원을 다녀오는 동안 모카는 별다른 문제 없이 혼자 잘 지냈습니다. 외출이 있을 때 매번 진정제를 먹이고 나가는 방식을 조금씩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부재시 발생할 수 있는 일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는 것이 모카에게도 도움이 되고 차라리 잠을 자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체중은 공복 상태에서 3.19 kg으로 나와 지난해와 비교해도 성장은 멈춘 것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밥을 먹고 대소변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재면 3.3 kg에 가깝게 나오고, 공복 상태에서 3.2 kg을 넘지 못하는 고정된 수치가 확립되었습니다. 앞으로 움직임이 늘고 근육이 붙으면 조금은 늘어나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 쪽이 올바를 것 같았습니다.

지난 병원 방문 이후 줄였던 진정제를 다시 늘렸지만 변화 없이 유지했고 뇌수두증 약도 그대로 고정했습니다. 복막염 치료제 중 하나인 EIDD를 복용한 지 오늘로 50일 차로, 앞으로 열흘만 더 먹으면 종료라 여겨져 설사 문제나 다른 문제들을 어느 정도 배제한 뒤에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최근 몇 주간 병원을 다녀온 날을 기준으로 2~3일 간 발작이 나타났는데, 이번에는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가길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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