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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마주한 피곤한 생각

 퇴근길에 마주한 피곤한 생각

퇴근 시간이다. 컴퓨터를 끄고 가방을 챙긴다.

동료들에게 인사를 한다. "수고하셨습니다."

기계적인 인사다. 매일 하는 말이지만 오늘따라 더 무게감이 없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 사람들이 모여 있다.

다들 피곤한 표정이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탄다.

나도 탄다. 빽빽하다. 1층에 도착한다.

밖으로 나선다. 저녁 공기가 차갑다.

계절이 바뀌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옷깃을 여민다.

지하철역으로 걷는다. 사람들이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다.

모두가 퇴근하는 사람들이다. 같은 표정, 같은 걸음걸이.

우리는 다 똑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지하철을 탄다.

이번엔 자리가 있다. 앉는다.

다리가 편해진다. 핸드폰을 꺼낸다.

SNS를 본다. 친구의 게시물이 눈에 띈다.

승진했다는 내용이다. 축하 댓글이 많이 달려 있다.

부럽다. 나는 언제쯤 승진할 수 있을까.

아니, 승진은 할 수 있을까. 요즘 내 상태로는 힘들 것 같다.

실수도 많고 업무 효율도 떨어지는 것 같다. 창밖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