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ho, 출처 Pixabay 9살, 엄마가 떠났다. 초등학교 2학년 2학기를 앞둔 여름 방학 때였다.
그날의 기억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원래 살던 시내에서 어떻게 할머니가 계시는 시골로 내려왔는지도, 분명 한번은 봤을 엄마의 모습도, 아빠의 모습도, 언니의 모습도 생각나지 않는다.
딱 하나, 낯선 집 창문 앞에 우두커니 서서 밖을 바라보던 나와 그런 나를 멀찍이서 지켜보시던 할머니. 그 모습만이 유일하게 기억난다.
나는 엄마가 떠난다는 걸 알았을까? 모르겠다.
그때 내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이제는 알 수 없다. 그날 비가 왔던 것 같기도 한데, 나는 울지 않은 것 같다.
사실 그날의 기억뿐만 아니라 그 무렵의 기억은 모두 흐릿하다. 거의 20년의 세월이 흘렀기 때문만은 아닐 거다.
엄마가 떠난 이후 10살 때도 15살 때도 20살 때도, 그때의 기억은 언제나 사물함에 잠긴 듯 떠오르지 않았다. 어느 날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사람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에 ...
원문 링크 : 9살, 엄마가 떠났다 / 사라진 아픈 기억, 내적 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