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방영어캠프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짧은 휴식을 주고 저녁 식사 때까지 수학 공부를 시킨 뒤 그날 시험볼 단어를 꼭 공부하도록 한다. 또한 저녁 식사 후 학원에 다녀와 단어시험을 치르고 학교 과제나 발표, 시험 공부가 없는 날에는 리딩, 문법, 에세이라이팅 등을 아이들 레벨에 맞춰 진행한다. 라살조벨스쿨 Crystal은 리딩 공부를 할 때 TOEFL JUNIOR 학습 자료를 활용하고, 한 달 전에는 리딩 파트를 마무리했고 현재는 Language 파트로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 Language 파트의 한 부분을 풀도록 했는데 채점 결과가 30개 중 9개밖에 맞지 않아 멘붕이 왔다. 다른 아이들 공부도 봐줘야 해서 집중해야 한다고 다그치며 확인해 보았지만, 정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는 의심이 들었고, 답지에 오류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했다. 약 한 시간쯤 지나 초등 아이들이 공부를 마치고 방으로 간 뒤 다시 보니 답지가 BASIC 레벨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공부에 쓰이는 토플 주니어 교재는 BASIC, INTERMEDIATE, ADVANCE의 세 등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Crystal이 현재 공부하던 레벨은 가장 높은 ADVANCE인데도 모르는 사이 BASIC 답안지를 보고 채점해 버린 것이었다. 두 레벨의 답안지를 자세히 비교해 보니 색깔도 비슷하고 페이지도 거의 흡사했다.
그로 인해 당황은 잠시 가시고, Crystal의 실력으로는 그럴 수 없다는 안도와 함께 한바탕 웃음이 흘러나왔다. 잠시 정신을 놓았던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다음 날 아침 학교 준비를 앞두고 Crystal에게 사과하는 과정도 필요했다. "Cuty, I am so sorry for my mistake."라는 말로 정중히 전했고, Crystal은 "아이참, 원장님"이라고 답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정리했다. 이후에는 아이들 공부를 시킬 때 더욱 단단한 집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다시 내려졌다. 그리고 30개 중 4개밖에 틀리지 않은 성과도 남아 있다. 잘못 채점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던 점을 되새기며, 앞으로는 정확한 교재 레벨과 답안지를 확실히 구분해 채점해야 한다는 다짐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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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알라방영어캠프 잠시 정신이 탈출 했던 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