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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의 배신… ‘오피스 천국’ 양재역의 눈물

 상권의 배신… ‘오피스 천국’ 양재역의 눈물

한때 강남의 관문이자, 대기업 사옥이 즐비해 ‘오피스 상권의 교과서’로 불렸던 양재역 일대가 흔들리고 있다.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과 저녁을 책임지던 단골 청국장집이 문을 닫고, 주말이면 한산한 거리가 이제는 평일 저녁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은 단순한 경기 침체의 신호로만 보기 어렵다.

강남, 신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핵심 상권의 명성이 무색하게, 공실률이 눈에 띄게 늘어나며 상권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양재역은 보증된 상권이었다. 3호선과 신분당선이 교차하는 더블 역세권의 이점과 함께, 현대자동차, KCTC, 외교안보연구원 등 수많은 기업과 기관이 밀집해 주중에는 직장인들로, 주말에는 인근 주거 단지와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이처럼 풍부한 배후 수요는 양재역 상권의 임대료를 지탱하는 굳건한 버팀목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풍경은 사뭇 다르다.

지난 26일 현장 르포 기사에서 포착된 양재역 사거리 1층 대로변의 연이은 공실은 현재 양재 상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