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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이사회, K-기업 거버넌스의 현주소를 묻다

 흔들리는 이사회, K-기업 거버넌스의 현주소를 묻다

최근 발표된 2025년 상반기 상장기업 ESG 평가 결과는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Governance)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ESG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기업의 건전성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핵심 장치들이 삐걱거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두드러진 문제점은 감사 및 사외이사 제도의 실효성 약화입니다. 평가 대상 1,295개사를 분석한 결과, 독립적인 내부 감사 부서를 두지 않은 기업이 늘어났으며, 6년을 초과하여 장기 재직하는 감사(위원회) 위원의 비율도 증가했습니다.

이는 감시 기구가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입니다. 감사의 역할이 '거수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장기 재직은 경영진과의 유착 가능성을 높이고, 감시 기능의 무력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사외이사들의 역할입니다.

이사회 안건에 '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