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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스쳐간 다양한 질환들

 나를 스쳐간 다양한 질환들

결절성홍반 2009년 대학을 졸업하고서 처음 회사에 출근한 지 2-3주 정도 되었을 때였다. 내가 하는 일들은 딱히 방향성은 없고, 대부분 상사가 시키는 해야만 하는 잡다한 일들이였다.

회사의 대표와 과장은 맨날 소리를 지르며 싸웠는데 (아주 사소한 이유와, 대부분 쓸모없는 논쟁들로) 나는 모든 회사들이 이렇게 굴러가는 것인가 혼란스러웠다. 회사도 설립된 지 얼마 안되었을 때라 규칙이나, 전략 따위는 없는 것 같았다.

매일 매일이 혼란스러웠고 퇴근하고 집에 올 때마다 우울했다. 큰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고 친구의 소개로 추천받아 간 곳이라 기대를 많이 했지만, 내가 매일 하는 일들은 올라온 파일을 넘버링 해서 정리하는 것이나(당시에는 공모전을 대행해서 진행하고 있었다.)

공모전 포스터를 지하철 역사마다 직접 붙이러 다니는 일들이였다. 어느날 폭설이 내려서 출근만 3시간이 걸렸던 날이였는다.

퇴근할 때 조금 일찍 나가서 3-4개의 지하철 역을 들러 포스터를 붙였다. 기모레깅스를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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