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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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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You to Death' by Fickle Friends (2021) 팬데믹의 도래는 경제적 타격과 사회화 기회의 감소 등과 같은 여러 요인으로 많은 사람들의 정서적 불안감을 자아내는 데 상당하게 일조했다. 이 시기 언더그라운드에선 위기를 기회로 이용한 곡들이 봇물 터지듯 등장하였는데, 곧 절망과 우울에 관한 논의만을 구상하고 힘을 쏟기에 바빠 피곤한 구석이 있었다.

평상시 내색하진 않았어도 이면으론 다들 짭짜름한 경험을 겪었을 테니 이런 현상은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이에 희망 없는 희망가들의 공동체를 구성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다만 음악을 들으면서까지 굳이 오물통으로 섞여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던 걸까. 자연스러운 방어 기제가 쌓여 있는 마당들에 화려하게 성공했다는 사례가 눈에 밟힐 만큼 활발했다고 말한다면 글쎄다.

피클 프렌즈의 소포모어 앨범도 이런 판국에 조용하게 탑승하는 듯했다. 노이즈 섞인 폰트, 적색 경보 속 등 돌린 밴드의 프론트 나타샤 샤이너...

# Base02 # FickleFriends

원문 링크 : F/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