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lights by Alex G, 2025 오래된 다이얼을 돌리면 간신히 잡힌 뉴스에서 유년기의 무의식이 섞여 들려오는 듯하다. 삶의 대부분은 말보다 신호로 다가온다.
설명은 기억보다 느리고 풍경은 언어를 거부한다. 누군가의 고백을 받기 전 무언의 어조를 눈빛이나 어깨의 기울임에서 감지한다.
따라서 영혼과 물질의 경계를 철저히 구분코자 한 것은 사랑의 본질만큼은 망각하기 싫었던 탓이다. 하지만 신호는 현실의 한계 또한 지속적으로 전파하곤 했다.
돈이 필요했다. 무너지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계산은 어느새 환상보다 더 또렷한 신호를 내며 스스로를 움직이게끔 했다.
그렇기에 의도되지 않은 서사이다. 한편으로는 급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러티브가 없다.
어떤 한 곡에 집착한다. 집착하다 질리면 다음 곡으로 넘어간다.
그렇게 마지막 곡까지 질린 다음에야 다시 첫 번째 곡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 순환에는 어떤 이유도 개입하지 않는다.
어차피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이야기이길 포기한 채 만...
원문 링크 : Alex G - Headlights, 환상은 안테나를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