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저희 집 앞에 새끼들을 버리고 갔어요. 귀여우면서도 도도한 구석이 있어 단 한 번을 웃지 않던 고양이는 아무 생각 없이 문을 열었는데 잠시 멍해졌어요.
어디 길냥이 따위가 오늘 하루를 합리화하는 인간을 쳐다보나ㅉㅉ 하는 마인드로 아이 컨택을 하였다. 구라고 진짜 넘 커여워서 하트 백발 장전 + 기력 없음이 뒤섞인 미묘한 표정으로 쳐다봤던 듯 집 앞에 아기들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냥 고양이 새끼들이 아니었어요. 몸이 이상하게 부풀어 있었고 절뚝이는 걸음걸이로 보아 지쳐있는 게 분명했어요.
냥이는 갑자기 속력을 내고 벤치 뒤 수풀 속으로 사라졌다 너도 살기 위한 운동을 하러 떠났구나 새끼들을 내려놓고 가 버렸어 아니, 떠났다고 해야 할까요?ㅋㅋㅋㅋㅋ 적당한 기류와 거리, 거기서 많은 평안함을 느꼈습니다.
한 마리, 두 마리, 스물여섯 마리. 작고 연약한 존재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차가운 눈 위에서 떨고 있었어요.
어미는 그냥 떠나 버렸어요. 새끼들을 두고...
돌아보지도 않고...
원문 링크 : 죽은 인터넷 이론